“경북 민생·경제는 벼랑 끝...대형국책사업 힘 실어달라”

李 지사, 구미 찾은 대통령에 북구미 IC~군위 JC 고속도로 경북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등 경제활성화 현안도 적극 건의 文 “현장 목소리 잘 챙기겠다”

2020-04-01     김우섭기자
이철우 경북지사는 1일 구미산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지사를 비롯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주) 대표 등 기업인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철우 지사에게 경북도가 선제적인 대응으로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직접 감사를 표하고,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에도 정부와 지자체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참석한 기업인들은 코로나19로 수출 및 해외자재 수급 등에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 차원에서 중소제조업 시설투자지원, R&D 지원과 스마트 팩토리 지원 등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철우 지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인 병상 확보와 생활치료센터 운영, 564개 전 사회복지시설의 예방적 코호트 격리 등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으로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왔으며, 경북형 마스크를 개발해 마스크 대란 해결에도 노력한 조치 상황들을 설명했다.

특히 경북에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곳도 없어 중증환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송해야 했던 애로사항을 전달하며 상급 종합병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 지사는 민생·경제 현장이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하고,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경제 살리기 대책들을 정부와 함께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의 당면 현안 사업인 북구미 IC~군위 JC 간 고속도로 건설과 경북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북구미IC~군위JC 간 고속도로는 총 길이 25㎞에 사업비 1조 1000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향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해 구미 산단에서 생산되는 첨단반도체, IT 등 기술집약적 전자부품 수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정부에서 적극 나서 달라고 건의했다.

또 경북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2021~2023년까지 총사업비 1조 2279억원을 투입, 구미 국가산단과 김천ㆍ칠곡ㆍ성주 산단을 연계해 미래 신산업 소재부품 집적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대형 국책사업(공모사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상황이 큰 위기이지만, 특히 일자리를 지키는데 중점을 둬야하며, 무엇보다 기업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생산 활동이 다시 살아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말씀들을 잘 챙겨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구미지역 기업인들이 보여준 사회공헌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구미 산단이 소재 부품 장비산업 제품의 국산화를 이루고, 경쟁력을 키워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