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코로나로 판로 잃은 농가 돕는다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시작 판매희망품목·재고량 파악 시민에 주문신청 받아 배송

2020-04-08     이희원기자
영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주문받은 코로나19피해농산물 판매 배송을 7일부터 시작했다.

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신선농산물의 판로가 막힌 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되자 지난 달 관내 농가와 작목반 등을 대상으로 판매희망품목과 재고량을 파악해 느타리버섯, 명이나물, 딸기 등 10개 품목을 선정해 관내 공공기관과 유관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주문을 받았다.

그 결과 어려운 농가를 도우려는 시민들의 관심에 힘입어 총수량 약 2500개, 총액 약 2000만원의 주문신청이 접수돼, 주문받은 물량은 주문량이 맞춰지는 품목별로 시청에서 취합해 지난 7일부터 순차적으로 주문기관에 직접 배송을 진행 중이다.

매일 소량이 생산되고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한 신선농산물의 특성상 시민들 역시 주문한 모든 품목을 한날한시에 받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어야하지만, ‘코로나19’사태를 서로 도와 이겨내자는 시민들의 따스한 마음이 이번 행사에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안정면에서 느타리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김모(58)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탓에 경기가 위축되면서 농산물 판매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었는데 영주시에서 농산물 팔아주기를 추진해 농민들이 다소 숨을 쉴 수 있어 다행이며 코로나19극복에 모든 국민들이 슬기롭게 대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덕조 유통지원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영주시민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어려움을 함께하는 영주 시민들의 끈끈함으로 이 위기를 이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