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중심 TK→수도권·해외발 이동

수도권 20·검역 14명 확진 대구경북은 12명으로 집계

2020-04-08     김무진기자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검역소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환자 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의 중심지가 대구·경북에서 수도권과 해외 감염자로 옮겨졌음을 보여준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3명 많은 1만384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전일보다 8명 증가한 200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3명으로 전일 47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성과 지표가 일일 신규 확진자 50명이하란 점에서 이번주 흐름은 긍정적이다. 이번주 일일 확진자는 이틀간 50명을 밑돈 후 이날 50명을 살짝 넘어섰다.

하루 동안 추가된 확진자 수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12명, 수도권 20명, 검역소에서 14명이었다. 대구·경북이 나머지 주요 전파경로에 비해 모두 낮았다. 다만 수도권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4일까지 48명으로 40명 내외를 등락하던 데 비해 감소하는 추세다. 검역소도 20~30명을 오르내리던 때에 비해 다소 감소세다.

최근 수도권 확진자는 해외 입국 감염자 증가와 맞물려 늘어났다. 특히 입국검역이 강화된 4월 이전 입국한 수도권 거주자 중 양성 판정 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수도권 확진자 수도 덩덜아 증가했다.

다만 4월부터는 강화된 검역으로 공항 검역 과정에서 감염자가 대부분 확인되고 있다. 4월 이전에 입국한 감염자도 2주간의 잠복기간을 고려하면 이달 중순 이전에는 모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수도권 지역은 해외유입 감염자 부담을 줄 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