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 상대’가 문국현으로 바뀌었나

2007-11-19     경북도민일보

 이번에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상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정동영 후보의 파트너가 민주당 이인제 후보에서 어느덧 문 후보로 옮겨가고 있다. 오직 `BBK 김경준`에 의지하다 그것도 여의치 않자 이런 저런 정당과 후보를 쓸어 담아 선거를 치르겠다는 속셈이다.
 현재 신당과 민주당은 당 대 당 통합 및 후보 단일화 협상중이다. 각당이 차지할 지분 및 내년 전당대회 시기 등에 대해 절충도 끝나지 않았다. 민주당과 협상 와중에 문 후보에게 추파를 던진 것은 `통합 쇼’ `후보 단일화 쇼’만 연출할 수 있다면 대상을 가리지 않고 판을 벌이겠다는 속셈이다.
 민주당은 정 후보의 문 후보 단일화 제의에 대해 “결혼일정 잡아놓고 다른 여자에게 결혼하자는 이중  플레이”라고 발끈하고 있다. “신당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민주당과 협상을 도외시하고 문 후보에게 눈을 돌린 정 후보도 딱하지만 민주당도 처량하긴 마찬가지다.
 범여권 후보인 정동영-이인제-문국현 후보가 단일화해도 이들 지지율은 가까스로 이회창 후보에 미칠 정도다. 정 후보로서는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무조건 단일화해야 할 절박한 처지다. 가능하면 민노당 권영길 후보까지 손잡기를 목매어 기도하는 분위기다. 그래야 이명박 후보와 1대 1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신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의 `원칙 없는’ 합당과 후보 단일화다.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열린우리당을 비난해왔다. 그러나 신당과 정동영 후보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후계자다. 원칙도 없이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야합하는 정치는 이제 신물이 난다. 후보를 단일화하겠다면 지금이라도 각 당 후보를 사퇴하고 새로 후보를 뽑는 게 순서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