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발달장애인 87% “생활패턴 부정적 변화”

2020-04-09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발달장애인들과 그들을 자녀로 둔 부모들 대부분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대한작업치료사협회와 공동으로 발달장애인자녀를 둔 부모 158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87%가 ‘발달장애인자녀의 생활패턴이 부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발달장애인과 부모가 겪는 스트레스도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트레스 정도를 10점 ‘매우 심하다’부터 1점 ‘전혀 어려움이 없다’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평균 스트레스 점수는 발달장애인이 7.23, 발달장애인 부모는 7.93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들 중 73.7%는 ‘지속적인 지원·돌봄 활동으로 피곤하다’고 답했고, 48.2%는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더불어 46.7%는 ‘수면이 불안정하고 멍할 때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부모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활동과 활동보조사의 돌봄 지원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된 안전한 장소에서 개별 및 소수 교육/돌봄 지원’(42.2%)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