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 대통령론’ 발언에 수성 민심 요동?

金 “지지세 낮던 50대 호응” 주장

2020-04-13     손경호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사진> 후보 측이 13일 ‘대구 대통령론’에 수성구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도 대선주자를 키워야 한다는 김부겸의 호소에 수성구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12일 저녁 신매광장 입구에서 열린 김부겸 후보의 주말 집중유세에는 휴일임에도 지역 주민 700여 명이 광장을 가득 메워 수성갑이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 중 한 곳임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김 후보 측은 예상보다 많은 지지자들이 참석하자 놀라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지난 2일 김부겸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수성구 주민들이 다시 신임해 주신다면, 2년 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제일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대구의 밑바닥 민심이 심상치 않게 요동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현 정부에 대한 대구 지역 민심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대구 총선 흐름은 정권심판론이 대세를 이루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김 후보 측은 분석했다. 이로인해 선거 초반 전통적 보수 지지율이 결집하면서 ‘TK 싹슬이’가 예상됐지만, 김부겸 후보가 인물론과 ‘대구 대통령론’을 내세워 지역 민심을 크게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대구도 이제 대선주자를 키워야 한다”면서 “대구가 여야 구분 없이 대선주자를 준비해야 대구 부흥에 힘이 실린다”고, 강하게 ‘대구 대통령론’에 불을 지폈다.

이런 김부겸 후보의 호소에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낮았던 50대 층이 호응하면서 지역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는 게 김 후보측 주장이다. 수성갑 선거 구도가 정권심판론에서 인물론, 대구 대망론으로 급격히 전환됐다는 것이다. 또한 수성구의 사전투표율(29.08%)이 상당히 높게 나오면서 김부겸 후보 측은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에서 앞섰다는 점을 강조하며, 김부겸의 인물론과 대구 대통령론이 먹혀들고 있다고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