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차부품 업계까지 코로나 위기 ‘도미노’

대구경북 주력 기업 20여곳 올 1분기 매출 30~50% ‘뚝’

2020-04-23     김무진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구·경북의 주력산업인 기계·자동차부품 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DGMC)에 따르면 지난 13~17일 대구·경북지역 기계·자동차부품 기업 20여곳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올 1~3월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50% 가량 감소했다고 답했다.

DGMC는 지역 자동차부품 업종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 및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 감소로 납품 물량이 줄었고, 기계 업종은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설비 투자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앞으로의 수주 절벽에 따른 경영난 악화를 우려했다.

김교승 DGMC 해외마케팅본부장은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서 납품까지 보통 기계는 3~6개월, 자동차부품은 2년 가량 걸린다”며 “수주 절벽이 이어지면 업계와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지역 관련 기업들은 보다 실질적인 정부 등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대출 유무와 관계없이 긴급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이자 완화 및 만기 연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이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해당 지역 기업들에 대해서는 고용유지지원금 외에 직접적인 인건비 지원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해외 영업을 위해 향후 해외전시회 및 수출상담회 참여 기업 수를 늘리고, 자부담 금액도 한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