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어려운 대학생… 학자금 대출금리 낮추고 상환도 유예

2020-04-26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학자금 대출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유예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대학생 학자금 대출금리를 올해 1학기 2.0%에서 2학기 1.85%로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학자금 대출금리는 2018학년도 2.25%에서 2.2%로 내려간 이후 2년 만에 2.0%로 인하됐는데 6개월 만에 추가로 0.15%p 내려갔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고정금리)은 2학기 신규 대출자부터 1.85% 금리가 적용된다.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취업후상환 학자금 대출은 기존 대출자도 7월부터 1.85% 금리를 적용받는다. 대출금리 인하로 130만여명의 대학생이 지난해보다 올해는 174억원, 내년 이후에는 218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 본인이나 부모가 실직·폐업해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진 학생에게는 학자금 대출 상환을 1년간 유예한다. 5월4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들에게는 국가장학금 Ⅱ유형 등도 우선·추가 지원한다. 대학이 자체 선발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3100억원)은 소득 8구간 이하가 지원 대상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직·폐업 가구를 최우선 선발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경제사정 곤란자는 소득 9·10구간이어도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받을 수 있다.

2009년 이전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저금리 전환 대출을 시행한다.

2009년 이전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은 최저 5.8%에서 최고 7.8%의 고정금리로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데 이를 2.9%로 낮춘다.

대출기간도 최대 10년까지 상환을 연장할 수 있다. 저금리 전환 대출을 통해 6만3000여명이 연간 약 68억원의 이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부터 내년 3월22일까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2009년 이전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을 받은 후 장기 연체한 대출자의 연체이자 감면을 위해 분할상환 약정제도를 대폭 개선한다. 장기 연체한 대출자가 총 채무액의 2~10%를 납부하고 분할상환 약정을 신청하면 소득·재산에 따라 연체이자를 0~2.9%로 인하한다.

최소 6.1%p에서 최대 9.0%p까지 연체이자 감면 혜택을 받는다.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을 받은 장기 연체자는 2만7000명으로, 연간 32억원의 연체이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