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호' LG 새 출발…김시래·강병현 "빨리 적응하고 믿음에 보답"

2020-04-27     뉴스1
조성원(49) 감독 체제로 다시 시작하는 프로농구 창원 LG. 선수들의 기대감도 엿보였다.

조성원 신임 LG 감독은 27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 감독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주장 강병현을 비롯해 김시래, 조성민, 박정현이 LG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했다.

선수 친화적인 지휘스타일로 유명한 조 감독답게 선수들의 기대감도 남달랐다. 최근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기대해볼 재목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 LG로서는 이들의 기량을 얼마나 이끌어낼 지가 신임 조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로 꼽힌다.

조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할 생각이다. 서로 거리를 좁힌다면 목표인 우승에 더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훈련양과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집중력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개인훈련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훈련양이 아닌 훈련의 질에 초점을 맞췄다.

여러모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주장 강병현은 “(새) 감독님이 선수들 사이에서도 워낙 성품이 좋은 분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추구하시는 농구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우리팀은) 조금 더 밝고 재밌고 스피디 한 농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빨리 감독님이 원하는 농구를 캐치하고 적응해야 할 것”이라며 “돌아오는 시즌, 팬들을 다시 체육관으로 부르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지대 선후배로서 이제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게 된 김시래도 “선수들의 생각을 잘 들어주시는 분으로 들었다. 선수들도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시래와 조 감독은 학번차이는 18년이나 나지만 명지대를 대표하는 신구 농구스타인데다 같은 스피드 농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시래 역시 “제 장점이 스피드인만큼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줄어드는 훈련양에 대해서는 “감독님마다 스타일이 다른 부분”이라면서도 “개인훈련으로 부족한 점을 채워야 한다는 말씀에는 공감했다. 감독님의 생각과 선수들의 의지가 조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