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없는 안전한 영덕 만들자

2020-05-06     경북도민일보

지난달 24일 안동시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산림 800ha를 태울 수 있었던 것은 강풍이 가장 큰 촉매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화재는 산림파괴, 지역민들의 재산 피해, 복구로 인한 경제활동 침체, 지역민들의 정신적 피로 등으로 인간이 이뤄 놓은 자산들을 순식간에 쓸어가 버린다.

이처럼 봄은 따뜻한 기온과 강한 바람, 낮은 습도 등 화재에 최상 조건 형성하는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따뜻해지는 기온으로 인해 국민들의 야외활동 증가 등 다수의 불특정 국민이 운집해 참여하는 단체 행사가 확대되는 만큼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본다.

쓰레기 불법소각, 담배꽁초 투기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전체 화재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적 요인의 부주의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이다.

농촌에서는 특수작물 재배 등으로 비닐·스티로폼 ·농산폐기물 등 많은 생활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른 아침이나 어두워질 무렵 농촌을 지나다 보면 불법소각이 이뤄지는 걸 종종 보게 된다.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에도 쉽게 낙엽이나 가연물에 착화해 큰불로 발전한다. 불씨는 바람의 영향에 따라 최대 200m까지 날아가기에 봄철 농산 부산물 소각행위 및 농작물 파종기를 맞아 밭둑 태우는 행위, 담배꽁초 무단투기 등 일체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잠깐의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특히 봄철만이라도 주의해서 영덕의 자연을 보존하고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군민에게 다시 큰 아픔이 생기지 않도록 봄철 화재예방에 앞장서야 되겠다.

이규득 영덕소방서 행정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