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아파트값 …`내집 마련’ 먼 길

2006-07-03     경북도민일보
신규 분양가 상승세로 기존 아파트 매매가까지 올라
 
최근 포항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까지 동반 상승, 서민들 집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몇년사이 포항지역에는 대형 외지업체를 비롯해 신규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되고 있는 가운데, 평당 분양가가 최고 662만원까지 치솟았으며 7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록경신을 거듭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까지 함께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포항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6~7개월 사이 평균 20~30%가량 매매가가 올랐다는 것.
 이에따라 시내지역의 기존 아파트 25~30평형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균 7000~1억2000만원 사이였던 매매가가 최근에는 8000~1억5000만원까지 올라가면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서민들은 내집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세의 경우 매매가와 큰 차이가 없고 이마저도 정부가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 주민들에 대해 세금을 크게 높이면서 매물이 거의 없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최근 결혼을 앞두고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는 김모(32·포항시 북구 장성동)씨는 “7000~8000만원을 갖고도 적당한 집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최근들어 공급은 많은데 아파트 구하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이와관련, 포항지역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 등으로 인해 공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크게 올라 서민들 집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내년 말부터 분양된 신규 대형 아파트들의 입주가 시작되면 기존 아파트 매물이 많아져 서민들이 집 구하는데 다소 숨통이 트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욱기자 k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