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은 혼인빙자 간음죄”

2007-11-21     경북도민일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간 통합과 후보 단일화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50 대 50 지분 합당 합의를 신당측이 수정하자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이거부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신당의 합의와 수정요구를 `혼인빙자 간음죄’에 해당된다고 비난했다. 양당의 합당과 후보 단일화 쇼는 추잡한 한편의 치정극 같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사실상 통합협상 결렬과 독자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국정파탄으로 청년들을 거리로 내몰고 사회를 갈기갈기 찢어놓은 세력들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 출신인 정 후보와 신당을 지칭한 것이다. 그가 앞장서 추진해 온 협상이 국정파탄 세력과 `야합`이었음을 자인한 것이다.
 정동영 후보가 추파를 던진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후보단일화에 대해 “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결국 범여권 통합이나 후보단일화는 신당과 정 후보 개인의 처절한 단독 플레이로 끝나가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정 후보는 “후보 단일화는 가능하다”고 되뇌고 있다. 20%도 안되는 지지율을 끌어 올릴 생각은 않고 정치공학으로 깜짝쇼를 준비하는 태도가 문제다.
 이번 대선은 지난 10년 정권을 담당해 나라를 이끌어온 진보-좌파세력에 대한 심판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신당 정동영 후보는 국민심판을 위한 수단에 해당된다. 따라서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세력은 당명을 바꾸고 후보단일화라는 쇼로 국민 눈을 속일 생각을 하면 안된다. 범여권 통합과 후보단일화를 비난하는 이유다.
 대선이 며칠 남지도 않았다. 당 대 당 통합과 후보단일화라는 깜짝쇼를 벌일 시간조차 없다. 당당한 패배는 아름답다. 그런데 범여권은 지금 당당하지도 않고 추하기만한 패배의 길로 들어선 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