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적십자사 고순교씨 가족 ‘적십자 봉사명문가’ 선정…3代 합계 42년, 3만8582시간 봉사

2020-05-10     김무진기자

‘세계적십자의 날’(5월 8일)을 맞아 대구에서 3대(代)에 걸쳐 40년 이상을 봉사에 헌신한 가족이 명문 가문으로 뽑혔다.

10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적십자사 본사에서 열린 ‘제73회 세계 적십자의 날’ 기념식에서 대구에 거주하는 고순교씨 가족이 ‘적십자 봉사명문가’로 선정됐다.

선정 대상은 1대 고씨를 비롯해 2대 정상미, 3대 김승원군 및 김현진양 등 총 4명이다.

고씨 가족은 3대가 합쳐 총 42년, 3만8582시간의 각종 봉사 활동 경력을 인정받아 봉사명문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우선 고씨는 태안 기름 유출사고를 비롯해 대구 노곡동 수해지역 복구 지원, 대구 서문시장 급식 지원 등 지난 25년간 총 3만5101시간의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사회봉사유공 대통령 표창(2018년), 적십자 장기봉사원 표창(20년·2015), 적십자 시간 표창(2만7000시간·2018년), 적십자 봉사장 금장(2018년)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5년 림프종양 수술 후에도 봉사 현장에 복귀, 봉사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고씨의 딸인 2대 정상미씨는 지난 2006년 12월부터 결연 어버이 반찬 지원, 방과후 학습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 현재까지 3205시간의 시간을 인정받았다.

3대 김승원 군과 김현진 양은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와 어머니의 봉사활동을 보고 자라 희망풍차 결연 세대 물품 전달 등 지금까지 각각 175시간 및 101시간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편 적십자 봉사명문가는 부모, 본인, 자녀 등 최소 3대 이상이 적십자 봉사원으로 등록해 모범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문이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돼 전국을 통틀어 1개 가문만을 봉사 명문가로 선정, 시상한다.

대구는 지난해까지 총 5개 봉사 명문가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