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n번방’ 개설자 ‘갓갓’ 검거

지난해 관련 사건 조사 중 존재 확인… 10개월간 추적

2020-05-11     정운홍기자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인 텔레그램 ‘n번방’의 최초 개설자로 알려진 일명 ‘갓갓’이 지난 9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A씨(24)를 긴급 체포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협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대화명 ‘갓갓’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달 구속된 ‘박사’ 조주빈(24)보다 먼저 텔레그램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을 개설·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3월부터 SNS를 이용한 성 착취 영상물 제작·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갓갓’의 존재를 알고 추적에 나선 지 10개월 만에 그를 검거했다.

경북경찰은 사이버수사대와 지능범죄수사대, 광역수사대, 여청수사팀 등으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갓갓’검거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A씨를 갓갓으로 특정하고 지난 9일 소환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과정에서 A씨가 자신이 갓갓이라고 자백을 하면서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이다. 구속영장심사는 이르면 12일 오전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