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조작’ 의혹 제기에 민주당 “말 같지 않아”

“19세기적 이야기 안타깝다 민심 수용 못하는 것 아닌가 투표용지 탈취 자체가 불법 국회서 버젓이 공개라니…”

2020-05-13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3일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장한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 같지 않아 응대하지 않으려 했는데 자꾸 선거 부정 관련 얘기들을 한다”며 “아직도 19세기적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인천 지역서 선거 부정이 나왔다면서 내미는 게 경기 구리 지역 투표용지”라면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얘기를 하는데 귀담아 듣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선거의 투개표 관리시스템은 전세계 최고 수준으로 다른 나라에 수출할 정도다”라고 민 의원의 선거 조작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 역시 “총선결과 민의 수용을 못한 선거부정 주장은 점입가경”이라며 “투표용지 탈취 자체도 불법인데 그걸 국회에서 버젓이 공개하는 것을 왜 통합당이 보고만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혹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당 차원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지금은 민심을 왜곡할 때가 아니라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때라는 점을 강력 경고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사전투표는 현장에 가서 본인 신상을 증명해야 바로 현장에서 투표용지가 프린트 되는 것으로 정확히 투표하러 온 인원과 교부된 투표용지 수가 일치돼야 개표가 가능하다”며 “상식적으로 통용될 수 없는 (선거조작) 주장을 하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언론이 제대로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투표용지들이 지역 선관위에서 분실돼 민 의원에게로 전달된 경위를 의심하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