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조용한 전파’ 괜찮나

70대 女性 코로나19 확진 경로 오리무중 이태원 클럽發 아닌 ‘신천지發 쓰나미’ 잔재 전파 아니냐 방역당국, 신천지發 잔재 역학 조사… 3·4차 전파 우려 감염 원인 불분명한 확진자 발생에 방역당국 바짝 긴장

2020-05-17     김무진기자·일부 뉴스1
11일

한동안 잠잠하던 대구에서 70대 여성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나왔다.

문제는 이 여성의 감염 경로가 뚜렷하지 않은 ‘조용한 전파’로 드러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7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70대 여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누적 확진자는 687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177명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은 노인일자리사업 시행 전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으며 현재까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감염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아 방역당국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7세 여아와 40대 여성이 가족 간 감염으로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고 70대 여성은 확진자인 친구에게 감염되는 등 대구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 이상한 것은 이들의 감염진원지가 최근 불거진 이태원 클럽발이 아닌 제3차, 4차 전파 사례로 우려되는 점이다. 그렇다면 아직도 지난 2월부터 몰아친 ‘대구 신천지발 쓰나미’의 잔재 전파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감염 여부를 놓고 방역당국이 조사중이다.

대구에서는 전날에도 지역감염 사례 1건이 확인됐다. 60대 남성인 이 확진자는 배우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의료기관에서 일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아내가 업무 복귀 전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재양성 판정을 받자 가족 접촉자 검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도 아무런 증상은 없었다.

이태원 방문자 366명 중 진단검사를 받은 363명은 음성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 해외 입국객 5648명 중 5591명이 검사를 받아 546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31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발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폭발적 발생’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이태원발 4차 감염 사례가 추가 확인돼 불안감은 여전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13명은 서울 5명, 경남 2명, 대구 1명, 대전 1명, 검역과정 4명이다. 이 중 지역사회 발생이 6명, 해외유입 확진자가 7명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클럽발 관련 확진자는 서울 노원구 4차 감염 사례를 포함해 총 5명이고 대구 70대 여성을 비롯 1명은 아직 감염경로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방역당국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