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독도 소용돌이’ 비밀 찾아냈다

해양조사원, 난수성 소용돌이 분석 동한난류 북상서 동쪽 이동 중 형성

2020-05-19     허영국기자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서 일어나는 소용돌이는 대한해협에서 유입되는 동한난류가 연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동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은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에서 발생하는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의 수직적 발달과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의 수평적 발달과정을 확인했던 해양조사원은, 이번에는 인공위성이 관측한 해수면 높이(1993~2017), 해류, 현장관측 자료를 통해 울릉분지 내 62개 난수성 소용돌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대한해협을 통해 유입되는 고온·고염의 동한난류가 연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동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일부 소용돌이는 겨울철을 지나면서 표층부터 수심 약 200~300m까지 수온 10℃, 염분 34.2 정도의 균질한 해수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봄과 여름을 지나면서 대기에 의한 가열로 인해 렌즈 모양의 수직적인 수온·염분 분포가 나타나는 특성을 보였다는 것.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시간이 지나면 동한난류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분리되어 작아지며, 지속 수명은 일반적으로 1년이 안되지만, 2년 이상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의 발달은 울릉도 부근 해역에서 잡히는 어종의 생태와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 이번 분석 결과가 동해 울릉분지 해양생태계와 주변의 해양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 외에도 동해 냉수성 소용돌이 등에 대한 해양관측 과 수치예측 분석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동해 소용돌이 탐지 체계를 마련하고, 발생빈도와 크기 등의 변화 양상을 분석해 일반에 공개하는 대국민 서비스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