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1611조3000억… 또 사상 최대치 경신

2020-05-20     뉴스1
지난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가계신용이 161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 1분기 가계대출 중 주담대는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2년 6개월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연 0.75%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61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말 대비 증가액은 11조원(0.7%)이다. 분기별 증가액은 지난해 1분기 3조2000억원(0.2%), 2분기 16조8000억원(1.1%), 3분기 15조8000억원(1.0%), 4분기 27조7000억원(1.8%)을 기록했다가 지난 1분기 증가속도가 둔화됐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판매신용이 감소한 데 따른 착시효과라는 지적이다. 지난 3월 말 판매신용 잔액은 8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조1000억원 감소했다. 2003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해졌고, 카드 이용금액이 감소하면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판매신용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