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대구 경제타격 가장 컸다

전년동월비 3월 카드 매출액 감소율 37% 기록… 전국 1위 뒤이어 제주·경북 등 악영향

2020-05-21     김무진기자
신종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가 경제적 타격도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올해 1분기(1~3월) 결제된 카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줄며 타 시도에 비해 경제적 타격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1일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1분기 카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가운데 대구시가 -17.9%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부산 -16.8% △인천 -15.7% △제주 -14.6% △서울 -13.5% △경기 -12.5% △경북 -11.9% 등이 뒤를 이었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3월만 놓고 보면 대구시는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대구시의 3월 신규 확진자 수는 전국 신규 확진자 중 7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외식 등 야외활동이 사실상 멈춰섰고 카드 매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다.

제주시는 3월 신규 확진자 비중이 전국의 0.1% 수준으로 타 지역과 비교해 매우 낮았지만 여행객 감소로 인해 카드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해 대구시에 이어 두번째로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북 -27% △인천 -25% △대전 -23% △서울 -22% 등이 뒤를 따랐다.

업종별로는 숙박업(호텔·기타 숙박업소 등)의 타격이 특히 컸다. 여행객 수요가 많은 제주, 부산의 3월 숙박업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1%, 60% 급감했다. 음식점(한식·중식·일식·양식·치킨·패스트푸드점 등) 매출도 모두 감소했다. 대구, 경북, 부산 지역의 3월 음식점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5%, 49%, 45%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야외활동이 뜸해지자 대구, 서울, 부산 지역의 3월 레저·스포츠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9%, 45%, 4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