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서울에 1-2 역전패... 아쉬운 시즌 첫 패

일류첸코 선제골 잘 싸우고 헤더 두 방에

2020-05-23     나영조기자

무패행진을 달리던 포항 스틸러스가 리얼돌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FC서울을 상대로 잘 싸우고 헤더 두 방에 무너졌다. 훌륭한 경기를 펼쳤지만 시즌 첫 패배다.

포항은 22일 오후 7시 30분 스틸야드로 FC서울을 불러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했다. 포항은 스틸러스의 그림 스포터즈와 디테일하고 다이나믹한 음향 함성 응원 속에서 일류첸코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서울 황현수와 오스마르에게 헤더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아쉬운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포항은 전반 4분 서울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에 발생한 미스를 적극 압박하던 일류첸코가 정확하게 빈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포항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행운의 선제골에 이어 파상공세를 펼치던 포항은 전반 중반 송민규의 아웃프런트 크로스에 이은 팔로세비치의 멋진 헤더가 유상훈의 선방에 막혀 아쉬웠다.

서울은 전반 34분 박주영의 정확한 코너킥을 수비수 황현수가 정확히 머리에 맞추며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전반 40분 팔라시오스 대신 이광혁으로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나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포항은 라인을 올리면서 서울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굳게 걸어 잠군 서울의 문을 열지는 못했다. 서울은 또다시 코너킥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7분 서울 주세종의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포항은 후반 31분 오닐 대신 심동운을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그러나 서울의 단단한 수비에 막혔고 경기 막판 일류첸코의 헤더마저 빗나갔다.

포항 김기동 감독의 고민은 깊다. 수비수 심상민과 김용환, 공격수 허용준이 25일 논산훈련소에 입대한다. 일류첸코의 대체 자원인 허용준의 부재도 아쉽지만 심상민과 김용환이 빠지는 수비 라인의 대안 마련도 포항에 시급한 과제다. 포항은 오는 31일 오후 7시 인천 전용구장에서 승점 확보를 위한 원정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