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헬기로 소나무재선충병 잡는다

인력 접근 어려운 곳 항공방제 활동 최성기 6월까지 3회 실시

2020-05-26     이진수기자
포항시가 항공방제로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방지한다.

포항시는 26일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방지를 위해 인력 접근이 이려운 남구 호미곶면 구만리 일원의 군사보호구역에 대해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산림청 울진산림항공관리소 헬기를 활용해 여름철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솔수염·북방수염 하늘소)의 활동 최성기에 맞춰 26일 1차 방제를 시작으로 약제효과와 기상상태에 따라 6월까지 이어지며 총 방제면적은 150ha로 50ha씩 3회에 걸쳐 진행된다.

방제작업은 기압이 낮은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에 저독성 약제 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를 물에 50배액 희석해 항공살포한다.

꿀벌 등 가축에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혹시 발생할지 모를 피해 예방을 위해 양봉 및 축산농가 등은 최대한 제외해 진행된다.

포항시는 재선충병 방제 성공으로 재선충병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2014년 35만4000본에서 2018년 3만5000본으로 피해 발생이 감소해 2012년 ‘극심’ 지역으로 분류된 지 8년 만에 ‘심’ 지역으로 바꿔 피해극심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었다. 특히 지난해는 1만본 이상 3만본 미만인 ‘중’ 지역으로 하향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금창석 포항시 산림과장은 “항공방제를 통해 재선충병 매개충의 개체수를 줄여 소나무 숲을 보호해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확보하고 산림자원의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