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지역전용화폐 나온다

市, 내달 3일 대구행복페이 1000억원 규모 정식 발행 충전식 선불카드 방식으로 종이상품권도 운영위 구성 부정유통 대책 마련 후 시행

2020-05-27     김무진기자
대구지역에서만 쓰이는 지역 전용 화폐가 처음 발행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침체한 지역 경기 회복을 꾀하기 위해서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달 3일 지역 전용 화폐인 ‘대구행복페이’(대구사랑상품권)를 정식 발행, 운영에 들어간다.

대구행복페이 발행 규모는 1000억원이다. 만원 단위로 충전할 수 있으며, 구매 시 매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50만원 짜리 충전카드를 45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할인율은 6~9월 10%, 이후에는 7%가 각각 적용된다.

대구행복페이는 대행사업자인 대구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충전형 선불카드를 구매하거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충전식 선불카드 두 가지 형태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의 경우 충전은 물론 사용내역 조회, 소득공제 신청도 할 수 있다.

사용처는 지역 내 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운영 업소 등이다.

다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유흥업소, 온라인 등 업종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대구시는 내달 3일 대구은행 시청지점 영업부에서 출시 행사를 갖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 대구시교육청과 각 구·군,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대구혁신도시 소재 공공기관 등 유관기관들과 카드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달 중 사업 추진을 위한 ‘대구사랑상품권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할인율 조정, 제한업종 지정, 환불 정책, 부정 유통 대책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상품권 부정 유통 처벌 규정 등 법률안 반영을 위한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연 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 수수료를 지원,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행복페이가 정식 발행되면 생산유발 효과 1299억원, 부가가치 효과 678억원, 취업 유발 효과 2091명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며 “특히 소비 진작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 지역 소득 역외 유출 감소 등 여러 긍정적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