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관 사의표명 놓고 정의연 사태 불씨 차단?...전형적 조선일보식 보도”

2020-05-28     손경호기자
청와대는 28일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정의기억연대 사태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정 비서관은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남편이다.
이와 관련,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구철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 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면서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 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수석은 조선일보의 4·15 총선 사전투표 조작 의혹 인터뷰 기사에 대해서는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일간지에 보도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정 비서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들어왔고,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불편함이 있어서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면서 “만류가 있었고, 다른 인사요인과 겹쳐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그게 전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