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한파 언제까지

대구·경북 BSI 전월비 9p 하락 전국 평균보다 15p 낮아 최악 코로나발 내수·수출 부진 지속 6월 업황 전망도 큰 차이 없어

2020-05-31     김무진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내수와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경기의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난 2월부터 넉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13~27일 대구·경북 399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경기를 조사한 결과 올 5월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34로 전달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 49보다 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5월 제조업 업황BSI는 대구의 경우 2포인트 상승한 반면 경북은 12포인트 떨어졌다. 경북지역의 체감경기가 훨씬 더 나쁜 셈이다.

또 대구·경북 제조업의 6월 업황 전망BSI도 34로 전월 대비 8포인트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전망BSI는 대구 7포인트, 경북은 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제조업의 5월 BSI는 39로 전달에 비해 7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6월 업황 전망BSI도 41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대구·경북 제조업 기업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수출 부진 등을 꼽았다”며 “아울러 전달에 비해 수출 및 내수 부진, 인력난 등 어려움이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BSI는 전반적인 기업경기와 재고상황, 설비투자 상황, 인력 사정, 신규 수주 및 매출, 가동률, 채산성, 자금 사정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응답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