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논란’ 속 대구서 위안부 피해자 추모 행사

시민모임, 6일 개최… “이용수 할머니 명예 보호 최선”

2020-06-02     김무진기자

이용수 할머니(92)와 윤미향(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한 많은 생을 마감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의 전쟁 피해자 지원단체인 (사)정신대(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현충일인 오는 6일 대구 중구 서문로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2020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를 연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 기준 여성가족부에 공식 등록된 대구·경북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모두 27명이다. 이들 중 이용수 할머니와 포항의 박모 할머니를 제외한 25명이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대구·경북의 생존자는 단 2명 뿐이다. 전국적으로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5명을 포함해 17명이 생존해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의 돌아가신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위안부 문제를 반드시 올바르게 해결해 전쟁 없는 평화로운 미래와 여성의 인권이 지켜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모임 측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 온라인에서 할머니를 비방하는 댓글로 할머니의 명예를 해치는 사례가 많다”며 “범법행위로부터 할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제보 접수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