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주 사드 반입 당시 인권 무시”

성주 사드철회대책위 주장 “여성에 화장실 못가게 막고 마스크 없이 초밀집 작전도”

2020-06-03     여홍동기자

성주 주민들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 반입 반대집회 때 경찰이 여성 인권을 무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주 소성리사드철회 주민대책위원회는 3일 성주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여성 인권까지 무시했다”며 항의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29일 국방부의 사드 장비 기습 반입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경찰이 고립시킨 뒤 화장실도 못가게 했다. 용변이 급한 여성을 경찰 수십명이 둘러서서 담요로 가리고 노상방뇨를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80~90대 노인들이 찬 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도 거절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원 나온 보건진료소장을 주민과 함께 고립시켜 고혈압과 어지럼증로 쓰러진 환자를 돌보지 못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4000여명의 경찰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초밀집 작전을 펼쳤다”며 “코로나19 확진자라도 발생한다면 경찰이 행정적·민사적 피해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성주경찰서 관계자는 “(경북)지방청에서 현장관리를 해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지방청에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