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풀리자 소상공인 “살판났네”

4월 이후 8주 연속 상승세 재래시장 주부 발길 잦아져

2020-06-04     김무진기자
뉴스1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들의 체감 매출액이 4월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린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매주 실시하는 소상공인 매출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첫째주 대구·경북지역의 소상공인 매출 감소 폭이 43.3%로 5월 마지막 주(62.1%)와 비교하면 18.8% 늘어났다.

특히 서민층이 주로 찾는 재래시장 등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점이다.

대구의 한 재래시장 상인은 “재난지원금이 풀린 이후 주부들의 발길이 잦아졌고 식료품 등을 구입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재난지원금이 풀리기 이전과 이후가 너무나 달라졌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의류·신발·화장품(-48.3%→-31.8%) 16.5%, 교육 서비스(-62.5%→-48.4%) 14.1%, 가공식품 및 종합소매(-42.9%→-34.9%) 8.0% 순으로 매출 감소가 완화됐다. 그러나 관광·여가·숙박업종은 -63.9%에서 -65.8%로 1주일 사이 감소 폭이 더 커져 피해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정부에 홍보·마케팅비 지원(30.2%), 소상공인 전용 상품권 확대(25%), 지역축제 등 공동이벤트 확대(17.9%) 등을 요구했다. 이 조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월3일부터 매주 소상공인 사업장 300곳과 전통시장 220여곳에서 패널 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구경북지방중소밴처기업청 관계자는 “소상공인 매출액이 4월 반등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