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지구연극연구소 `복어’…8일 효자아트홀

2006-07-04     경북도민일보
힘든 삶… 밝은 빛 한줄기 만난다
 
어두운 내용 감동·코믹으로 풀어 `희망’ 전달  
 
 
 희망을 주제로 한 극단 지구연극연구소의 연극 `복어’가 8일 오후 3시·7시30분 2회 공연으로 효자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어느 기차역의 어두운 지하 보일러실에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여 세금을 낼 필요가 없고 병역의 의무도 없는 `신천지 공화국’을 선포한다.
 이들은 자신들을 내쫓아 줄 것을 경찰에 요구하는 시민들로부터 신천지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복요리 전문점 사장(이하 뽁사장)에게 단식투쟁을 강요하고, 뽁사장은 `왕초’일당의 강압에 못 이겨 단식을 시작한다.
 뽁사장은 복어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종업원의 잘못으로 손님이 죽어 2년을 감옥에서 복역하고 나온 인물로 설정된다.
 뽁사장은 `왕초’가 정한 하루 분량의 식사를 갖다 주는 `여왕벌’과 친해지게 되고, `여왕벌’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구해주어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단식투쟁을 한지 한 달이 되도록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오히려 경찰은 훈련까지 준비하며 대기하고 있다. 이에 `왕초’는 더 확실한 계획을 세우기로 하는데….
 극단 측은 “극중 주인공은 집단의 강압적 폭력에 의해 원하지 않았던 일을 하게 되고 몰락해 가는 어두운 내용을 잔잔한 감동과 함께 밝고 코믹스럽게 풀어나간다”며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로 좌절하고 포기하는 현실과 힘든 삶 속에서의 희망을 함께 표현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문화서비스팀 박영규 대리는 “작품 속 인물들의 모습은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인생을 사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투영시켜준다”며 “힘든 삶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가슴속 깊이 새기게 해 줄 연극이 될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극단 지구연극연구소는 2000년 `살아있는 배우예술’을 목표로 창단된 이래 매년 극단 연기자들의 앙상블과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통해 6년 동안 22회의 공연을 올린 바 있다.
 서민극으로 알려진 김태수 씨가 대본을 쓰고 차태호 극단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관람등급 : 중학생 이상 (유아~초등학생은 보호자 동반시에도 입장불가). 문의 054) 220-1257
  /남현정기자 n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