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광업 상생협력 손잡다

포스코·현대제철·광업협회·광물자원공사 MOU 체결 광업, 유동성 위기 극복… 철강, 안정적 원료 기반 확보

2020-06-11     김대욱기자
철강업계와 광업계가 안정적인 석회석 수급을 통한 ‘윈-윈’(WIN-WIN) 해법을 모색한다.

포스코·현대제철·한국광업협회·한국광물자원공사는 11일 서울 송파구 한국철강협회에서 4자간 ‘국내 석회석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와 현대제출에 납품하는 15개의 석회석 광산을 대표하는 한국광업협회가 제안하고 양 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그간 석회석 업체들은 일본·베트남 등 고품위의 해외 석회석 수입 증가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철강업계의 비상경영체제 돌입에도 영향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MOU 체결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기업과 석회석 업체의 상생협력을 추진하는 차원에서 이뤄지게 됐다.

MOU 체결로 인해 광업계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게 돼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체계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통해 효율적인 광산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역시 공급망 상생협력을 통해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이날 MOU 이후에는 철강-광업계 간 간담회가 진행됐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상생협력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했다.

수요처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국내 석회석 광산들의 안정적인 공급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 등을 통한 효율적인 광산 개발로 안정적인 석회석 품위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광업계는 수요처의 요청에 대해 성실한 계약이행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국내 광산의 갱도 심부화로 인한 원가상승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을 고려해 달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