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적응 마친 광주FC, 최하위 인천 상대로 3연승 도전

2020-06-16     뉴스1
지난해 K리그2 우승팀 광주FC가 1부리그 적응을 마치고 3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오는 17일 오후 6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리그 최하위 인천을 상대로 최근 상승세를 이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광주의 1부리그 신고식은 혹독했다.

지난 5월9일 시즌 개막전에서 성남FC에 0-2로 패했던 광주는 2, 3라운드에서도 FC서울과 상주상무에게 각각 0-1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악의 출발이었다. 4라운드 상대가 강력한 우승후보 울산 현대였기에 더 괴로웠는데, 위기를 극복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홈에서 열린 울산과의 4라운드에서 광주는 1-1로 비기면서 1부 승격 후 첫 득점과 첫 승점을 동시에 작성했다. 이어 5라운드에서 수원을 1-0으로 꺾으면서 감격의 마수걸이 승리도 신고했다.

흐름은 지난 14일 부산과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전반에 먼저 실점을 허용한 광주는 흔들리지 않았고 외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공격력을 자랑하며 3-1 역전승, 2연승을 내달렸다.

개막 초반 경직됐던 선수들의 움직임에는 확실히 자신감이 장착됐고 특히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공수밸런스가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측면 자원의 부상 복귀도 달갑다. 부상에서 회복한 엄원상과 윌리안이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고 김정환 역시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측면이 살아나자 펠리페는 상대 견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졌고, 2경기 연속골로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수비라인의 견고함도 살아났다. 지난 시즌 K리그2 최소실점(36경기 31실점) 팀답게 빠르게 안정감을 찾으면서 최근 3경기 2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승세 중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일정이라 다시 승전고를 울린다는 각오다. 인천은 최근 4연패와 함께 최하위로 추락했다. 개막 후 6경기에서 2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주요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팀의 밸런스가 살아났고 조직력도 함께 올라왔다”며 “어렵게 가져온 분위기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