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긴장 풀렸나… 고령군 ‘느슨한 관리’ 논란

해외 유입자 중 자가격리 가족 시내 활보… 군민 불안↑ 지역전파 가능성 높으나 시설격리 조치 이뤄지지 않아 방역·감염확산 관리감독도 느슨… “철저한 조치 나서야”

2020-06-16     여홍동기자
코로나19 지역 감염확산이 우려되고 있는데도 고령군의 느슨한 관리소홀로 군민 불안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해외 유입자 중 20~30대는 무증상 또는 가볍게 지나갈 수 있어 이들에 의한 지역전파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가격리 중인 이들 가족들이 고령지역 시가지를 마음대로 활보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 유입 젊은 세대는 군민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시설격리 조치를 해야 하는데도 자가격리에 그치고 있어 군민들은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고령 관내에는 태마공원 펜션, 농촌체험특구 카라반, 대가야 생활촌, 부례마을 등이 시설격리 장소가 많이 있으나 군민 안전은 뒷전이고 영업행위에만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고 있어 “누구를 위한 행정이냐”는 주민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

또한 테마공원 내에는 펜션 10동, 인비관 등이 있어 주말 숙박객이 70여명 이상이나 되며, 체험특구는 카라반 10동, 텐트시설 100여동 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말이 되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도 방역과 감염확산에 대한 관리감독이 느슨해 인근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군은 자가격리자들에겐 담당 공무원이 지정돼 있어 하루 2회 점검과 격리규정을 잘 이행하는지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데도 전화로 열 체크를 지시하고 건강상태를 묻는 등 탁상 관리에만 그치고 있다.

의학 전문가들에 의하면, 좁은 공간에서 밀폐된 자가격리는 가족간 감염으로 2, 3차 감염확산 우려가 높다. 따라서 반드시 시설 격리를 해야 하지만 군은 자가격리를 고집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민 A씨(53·대가야읍)는 “고령군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병을 잘 관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과 지역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