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나이에 농촌생활 담은 자서전 출간 ‘화제’

고령군노인회 부회장 이장우 씨 자서전 ‘나의 전원일기’ 펴내

2020-06-22     여홍동기자
팔순의 나이에 자서전을 출간한 농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고령군 개진면 이장우(80·고령군노인회 부회장) 씨.

저자는 이미 지난 2018년 라온문화예술교육원으로부터 평생교육 문화프로그램 특성화 부문 ‘삶을 쓰다, 나만의 책’ 출판을 통해 작가 증서를 받아 필력을 인정받고 있다.

필자는 “여느 노인들과 다르게 평소에도 글쓰기, 컴퓨터를 가까이 한 것이 지금의 자서전 출간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다”며 “이번에 여든을 기념해 기억을 더듬어가며 옛일을 적어 가다보니 그동안 잊고 있었던 많은 기억들이 새롭게 떠올라 지나온 세월을 다시 한 번 추억할 수 있었다”고 자서전 ‘나의 전원일기’ 출판 배경을 밝혔다.

저자는 배고팠던 어린 시절 고향에서 뛰놀던 일이며, 평화로운 농촌마을의 전원생활까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글 솜씨로 정겨운 옛모습을 세심하게 그려내는 기억력과 필력이 돋보인다.

인생 80 현재에 평범한 촌노(村老)에 불과하지만 42마력 중형 트랙터, 콤바인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몸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일 할 수 있으면 해야 된다”라고 하면서 아직도 벼농사 5000평, 마늘 2000평, 감자농사 700평을 거뜬히 해 내면서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직접 농사를 지어 자식들에게 보내주고, 손자들 용돈을 주는 재미에 하루 해가 짧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