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사 한국게이츠, 대구공장 닫고 한국서 철수

코로나 사태 따른 구조조정 실업 위기 놓인 직원 150명 퇴직 프로그램 제공 추진

2020-06-28     김무진기자

미·일 합작 자동차 부품기업인 ‘한국게이츠’가 대구 달성군 소재 공장 문을 닫고 31년 만에 한국에서 철수한다.

한국게이츠는 미국게이츠사와 일본 니타사가 합작해 지난 1989년 설립한 동력 전달용 고무벨트 및 텐셔너 전문 제조 기업이다. 직원은 약 150명이다.

28일 한국게이트에 따르면 지난 26일부로 한국 사업을 중단하고 대구 공장을 법적 절차 및 규정에 따라 폐쇄키로 했다. 이번 공장 폐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업 구조조정 차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게이츠 측은 “대구 공장이 주력으로 삼아온 자동차 시장 내 사업 효율성 개선을 위해 글로벌 사업 환경을 계속 검토해왔다”며 “본사가 지난해부터 해온 사업 구조조정의 하나로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정이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에서도 여러 방안을 고려하며 최대한 신중하게 검토해 왔지만 유감스럽게도 대안을 찾지 못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존중하는 자세로 공정하게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게이츠 측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 및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입, 판매 법인인 ‘게이츠유니타코리아’를 통해 판매하고 고객사 지원 등 업무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국게이츠는 지난해 매출액 860억8791만원, 당기순이익 45억4114만원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