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철강 수출`흐림’ 석유제품·선박`화창’

2007-11-27     경북도민일보
산자부 수출산업 경기동향 회의
 
 내년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철강과 자동차의 수출은 둔화되겠지만 반도체 수출은 다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오영호 산자부 제1차관 주재로 열린 `2008년 수출산업 경기동향 점검회의’에 참석한 주요 업종별 단체들은 내년도 수출 경기에 대해 이렇게 내다봤다.
 철강제품과 자동차는 올해 수출 증가율이 연말까지 각각 18.6%, 13.0%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년에는 철강의 경우 미국의 경기둔화와 유럽연합(EU)의 수출규제가, 자동차는 고유가가 각각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수출 증가율은 각각 9.0%, 5.9%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올해 D램과 낸드 플래시 모두 가격이 급락하며 수출 증가율이 6.9%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는 반도체는 내년 하반기부터 D램 수급이 안정되면서 11.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밖에 석유제품(21.0%), 액정 디스플레이(LCD) 등 액정제품(17.7%), 선박(12.7%),자동차부품(18.8%) 등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국내 생산비용 상승으로 생산기지 이전이 이뤄지고 있는 컴퓨터(2.7%), 섬유(1.9%) 등은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특히 가전분야는 올해 7.8%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수출 감소율이 8.6%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산자부는 올해 수출과 무역수지가 각각 목표치인 3670억 달러, 150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내년 세계경제가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성장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부진으로 올해보다 소폭 둔화되고 신흥 공업국의 수요 증가와 수급 불안으로 인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과 원화 강세의 지속으로 내년 무역환경은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불리할 것으로 전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