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때릴수록 尹 지지율 ‘쑥쑥’

대선주자 선호도 단숨에 3위 야권 1위… 보수층 쏠림 가속

2020-06-30     손경호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때리면 때릴수록 지지율은 오히려 쑥쑥 올라간다.

윤 총장은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0% 지지율을 얻어 단숨에 3위로 껑충 뛰었고 야권 주자에선 1위로 올라섰다.

현재 야권 대선주자들이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연일 대치하며 정권과 대척점에 선 윤 총장이 보수 유권자들의 희망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30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22~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37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에 따르면 윤 총장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0.1%를 차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낙연 의원(30.8%)과 이재명 경기지사(15.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윤 총장은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조사에서 처음 조사대상에 포함됐으며, 다른 여론조사를 모두 포함해 윤 총장이 두자릿수를 얻은 것은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 윤석열 총장 등 3강구도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야권의 다른 대선주자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 5.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8%, 오세훈 전 서울시장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 원희룡 제주지사 2.7% 등으로 뒤를 이었지만 윤 총장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윤 총장은 보수층(15.9%)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중도층에서도 1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진보층에서는 4.3%가 윤 총장을 선택했다. 권역별로 윤 총장은 보수세가 가장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14.1% 지지를 얻었으며 연령별로 60대에서도 17.9%, 70세 이상에서도 8.8%를 얻어 다른 야권 주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최근 윤 총장에 대한 추미애 장관의 계속되는 비판 등 윤 총장과 정부·여당의 갈등이 심화할수록 윤 총장에 대한 야권 성향 지지층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