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입에 닿는 흡연, 코로나 잘 걸린다… 증상 악화 14.3배 껑충

생활정보

2020-07-01     뉴스1
담배를 피우면 손가락이 입에 닿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고, 증상이 악화할 위험도 비흡연자에 비해 1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포그래픽, 팩트시트(간단한 보고서), 카드뉴스를 제작해 지방자치단체, 지역금연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에 배포했다고 1일 밝혔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와 손가락에 입이 닿고, 바이러스가 흡연자 입 등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어 위험하다. 또 담배 독성물질이 심혈관과 폐, 면역 기능을 손상시켜 코로나19에 걸리면 증상이 나빠질 위험이 높다. 담배를 피우면 심혈관질환, 암, 호흡기질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을 생기기 쉽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에도 병세가 빠르게 나빠지고 사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복지부는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코로나19가 인체에 침투하기 위해 필요한 ACE2 수용체를 증가시켜,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한 병세가 악화될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14.3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중증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 금연상담전화, 모바일(휴대전화) 금연지원서비스, 니코틴보조제(껌, 패치 등)와 같이 검증된 방법을 통해 즉각 금연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으로 흡연을 포함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보건소 금연클리닉, 병의원 금연치료뿐 아니라 금연 상담전화, 모바일 금연지원 앱(금연길라잡이) 같은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금연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