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 최호성, KPGA투어 개막전부터 시선 집중

2020-07-02     뉴스1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7)이 약 8개월 만에 시작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 투어에서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 잡았다.

최호성은 2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7245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이는 2019년 염은호가 작성한 코스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최호성은 오후 3시 현재 공동 2위 그룹(8언더파 64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친 최호성은 지난해 11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헤이와 PGM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에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단 한 개의 대회도 치르지 못한 코리안 투어는 이번 대회로 시즌을 시작했다. KPGA 투어 최고의 선수들은 물론 일본, 유럽, 아시안 투어 등에서 활약 중인 선수 156명이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많은 스타들이 출전한 가운데 최호성은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섰다. 독특한 피니시 자세, 퍼팅 시 공이 가는 방향으로 몸을 비트는 최호성의 상징과도 같은 플레이는 여전했다. 대회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갤러리 없이 진행됐지만 팬들은 온라인에서 ‘최호성 프로 화이팅’, ‘최호성 프로 우승을 기원한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호성은 첫 홀부터 샷 이글을 잡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최호성은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이후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전반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최호성은 2번홀(파4)부터 4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한 최호성은 9언더파 63타 코스레코드 타이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최호성은 지난 2008년 하나투어 챔피언십, 2011년 레이크힐스오픈 등 K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에는 ‘낚시꾼 스윙’이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2019년 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초청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