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양오염 부르는 중국어선 피항 막아주오”

중국어선 40여척 천부항 사동 인근 외항으로 피항 주변해안에 기름띠 형성 바다 목장 사업 피해 우려 범 국가적 대책마련 요구

2020-07-02     허영국기자
중국 어선들이 울릉항 외항으로 피항하면서 주변해안에 기름을 유출하는 등 해양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일 울릉군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들 중국 선박들은 6월 30일~7월 1일까지 울릉도와 동해상에 기상특보가 발효되면서 북한수역과 공해상에서 조업하던 40여 척의 중국어선들로 울릉 천부항과 울릉사동 신항만 인근 외항으로 피항하면서 주변 해안에 기름띠를 형성시켰다는 것.

특히 북면 천부항 외항으로 피항한 중국 어선들이 유출시킨 기름띠가 천부항 인근 해안 2곳에서 약 200m까지 기름띠가 형성돼 항구 쪽으로 밀려들어 오고 있어 오염피해 예방대책이 요구된다. 지역 어민들은 이 같은 폐유 등 기름 유출은 가까운 해안가로 밀려와 해산물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릉도 해안에는 울릉군이 각 어촌계와 공동으로 해삼, 전복, 어린고기 방류사업을 벌이면서 바다 목장 가꾸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 같은 기름 유출은 이들 해양 수산물에게는 치명적이다.

이와함께 중국어선들이 해마다 수년간 울릉도 인근에 피항하면서 그물을 이용한 오징어 싹쓸이 불법조업, 불법 쓰레기 투기ㆍ밀입국ㆍ해양기상관측 장비ㆍ해저케이블 과 해양시설물 파손 등 많은 위험이 우려된다.

독도해양연구기지 관계자와 지역민들은 중국어선들이 피항할 경우 철저한 관리는 물론 강력한 단속을 통해 해상시설물 안전관리와 쓰레기 투기 등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범 국가적인 강력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