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인재 육성 장학금 50만달러 쾌척

2007-11-27     경북도민일보
 
 
 
     
 
 
 
   동국대 경주캠퍼스 만학도 조일환氏
 
 
 70대 만학도가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50만달러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탁했다.
 27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손동진)에 따르면 전날 재미 사업가이자 불교문화대학 불교학과에 재학 중인 조일환(70)씨가 장학금 50만달러(약 4억5000만원)를 학교에 전달했다.
 조씨는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 불교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만학도 학생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면학에 힘쓰고 있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정 하나로 공부하고 있는 만학도들이 대학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솔선해 도와주는 자상한 할아버지이자 친한 학우로 통한다.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는 학기가 시작되면 한국으로 들어와 학교 근처 원룸에서 자취를 하며 젊은 학생들과 함께 공부에 열중, 성적 우수 장학금도 4번이나 받았다.
 1938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대구의 무역회사에서 일하다 1971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현지에서 스포츠 의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뉴욕에서 40년 가까이 생활하며 불교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더 늦기전에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선택했다”면서 “불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불교를 공부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 생각해 장학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