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차체 금고, 대구은행·농협에 집중

2007-11-27     경북도민일보
24곳 중 대구銀 7·농협 15곳
 
 
 
 대구·경북지역 자치단체들의 회계 금고가 대구은행와 농협중앙회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경북 지자체에 따르면 올 연말 금고 약정기간이 끝나는 12개 지자체들이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통해 금고 선정 작업을 벌인 결과 대구은행과 농협이 24개의 일반 및 특별회계 금고 가운데 22개를 차지했다.
 이번 금고 선정 작업은 행정자치부 예규에 따라 완전 경쟁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대구시와 경북도, 경북도내 기초단체 10곳 등 모두 12곳 가운데 대구은행은 일반회계 2곳과 특별회계 5곳, 농협은 일반 10곳, 특별 5곳 등을 각각 유치했다.
 반면 우리·기업·신한 등 3개 시중은행은 지자체 특별회계 금고 3곳(1곳 공동참여)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지자체별로 보면 대구시는 내년부터 4년간 금고업무를 맡을 금융기관으로 1순위 대구은행, 2순위 농협, 3순위 우리은행, 4순위 기업은행을 선정했다.
 경북도는 농협을 일반회계와 광역교통시설 특별회계 금고로, 대구은행을 특별회계 관리기관으로 각각 선정했다.
 도내 10개 자치단체의 경우 농협이 군위, 영덕, 안동, 성주(특별회계 2개 기관 선정) 등 9곳의 일반회계 금고를 유치했고 대구은행은 처음으로 경산시 일반회계를 관리운영하게 됐다.
 특별회계 금고는 대구은행 4곳, 농협 4곳, 신한은행 2곳 등으로 결정됐다.
 이번 금고유치 경쟁에는 기존 농협과 대구은행의 양자구도에 시중은행들이 뛰어들어 치열한 유치전으로 전개됐다.
 대구시 금고유치는 제안서를 낸 5개 금융기관이 경합했으며 경북도의 경우 3파전이 벌어졌었다.
 기초단체 금고 선정에도 3~4개 금융기관이 신청해 금고를 지키거나 새롭게 따내려 각축했다.
 지자체들은 지역민에 대한 대출실적 및 예금 금리, 지역 내 영업점포 수, 지역 기여도 등을 금고지정의 주요 심의기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심사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이 지역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수억~10억대 규모의 장학금을 앞다퉈 기탁하거나 입금하기도 했었다.  /김장욱기자 gim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