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지역 울릉’ 잇따른 의심환자 헤프닝

울릉군의료원 임시 폐쇄 소동 의심환자 모두 음성 판정 받아

2020-07-07     허영국기자

코로나 청정지역 울릉도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울릉도가 발칵 뒤집혔다.

하지만 지난 6일 보건당국이 조사한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밝혀져 주민들이 안도하며 헤프닝으로 끝났다.

울릉군의료원은 코로나19 의심환자 진료로 인해 지난 4일 오후~5일 오후까지 이틀동안 병원 일부를 임시 폐쇄했다.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는 지역 모 기관에 근무하는 A(남·32)씨로 육지 출장을 다녀온 후 지난 2일과 4일 오후 5시 설사와 발열이 심해 군의료원 응급실을 찾으면서 긴박한 상황이 시작됐다.

울릉군재난대책본부는 이날 A씨와 접촉 치료한 의료진을 즉각 자가격리시켰고 방역소독과 함께 ‘울릉알리미’를 통해 군민들에게 이 사실을 즉각 알리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 소식은 섬지역에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경찰, 교육청, 119 등 관련기관과 군민들은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의심 환자의 진단키트는 지난 5일 여객선 편으로 육지 검사기관에 보낸 후 6일 울릉군 의료원에 음성으로 통보되면서 긴박했던 상황에서 해제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관광 온 B(경산시)씨가 대구 모 병원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옆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사실을 대구 역학조사관이 지난 4일 울릉군재난대책본부에 신원을 통보하면서 또 한차례 긴장하는 사태가 나오기도 했다. 재난대책본부는 즉시 인적을 추적해 B씨를 자가 격리조치하고 시료를 채취 육지 전문기관에 보내 확인 결과 6일 음성으로 나와 B씨를 귀가조치하는 웃지못할 일까지 이어졌다.

울릉군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울릉 섬지역 특성상 감염자 확인이 즉시 이뤄질 수 없어 헛소문이 나는 경우가 많다“며 “생활속 거리두기 등 예방대책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