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내구성 문제 해결한다

김용태 포스텍 교수연구팀 백금-수소 텅스텐 브론즈 결합 촉매 활용 내구성 향상

2020-07-08     이예진기자
수소차의 내구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제기됐다.

김용태<사진>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백금과 수소 텅스텐 브론즈를 결합시킨 촉매(Pt/HxWO3)를 사용해 수소차가 시동을 정지할 때 발생하는 연료전지의 부식 문제를 해결했다.

수소차의 연료전지 성능 향상에 대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치열하다.

자동차용 연료전지는 발전용 연료전지와 비교하면 성능 열화가 심각한데, 시동을 정지할때 애노드에 일시적으로 공기가 유입되면서 산소환원반응이 일어나고 캐소드의 전위가 순간적으로 높게 치솟으면서 캐소드 구성품의 부식이 가속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자동차용 연료전지에서 일어나는 내구성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해 주위 환경에 따라 선택적으로 물질의 전도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금속 부도체 상전이(MIT) 현상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프로톤의 삽입 탈리에 의해 전도성을 크게 변화시켜 전기 변색 소재로 활용돼 오던 텅스텐 산화물(WO3)에 주목했다.

WO3의 MIT 현상을 활용할 경우 정상적으로 운행하면 프로톤의 삽입에 의해 H-WO3(도체) 상을 유지하면서 전극 반응을 일으키는 반면, 시동 정지를 할 때는 공기가 섞여 흡입돼 산소의 분압이 높아질 경우 부도체(WO3)로 전이해 전극반응을 정지시킴으로써 캐소드 부식 문제를 해결했다.

금속-절연체 전이 현상에 의한 Pt/HxWO3 선택적 수소 산화 반응 촉매는 자동차용 연료전지 MEA 평가에서 상용 Pt/C 촉매와 비교했을 때 시동 정지 조건에서 기존 상용 촉매 소재 대비 2배 이상의 내구성을 나타냈다.

김용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동차용 연료전지의 장시간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며 “수소차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