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公,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 추진

부산항만공사 등 5개사와

2020-07-14     김무진기자
대구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한국가스공사가 부산항만공사 등 5개사와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 합작회사를 만든다.
국내 천연가스·화주·정유·항만·물류 분야 대표 기업들과 안정적인 LNG 벙커링 수요 확보 및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가스공사는 14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부산 항만공사 등 5개사와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 추진위원회 협약 서명식’을 갖고 이 같이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부산항만공사·포스코인터내셔널·에쓰오일·대우로지스틱스·현대글로비스 등 5개사와 LNG벙커링 합작회사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오는 10월까지 합작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톤 판매 및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하고, 황산화물 8315톤과 미세먼지 2557톤을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해·남해 벙커링선 2척, 서해 벙커링선 1척, 당진 LNG 인수기지 선적설비 1식을 확보해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은 최근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해양환경 규제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통적인 조선·해운 강국인 대한민국에서 LNG가 선박 수송용 연료로 자리 잡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월 ‘해양환경관리법’ 개정 및 같은 해 4월 ‘항만대기질법’ 제정 등 관련 법을 정비해 영해 및 국내 6대 항만에서 선박 연료에 대한 황 함유량 규제 강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제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가스공사가 LNG 벙커링 설비를 선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반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