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의 들보’도 못보는 범여권 후보들

2007-11-28     경북도민일보

 대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마치 도덕 군자인 양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난해왔다. 부정과 비리로 점철된 후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 후보와 문 후보의 부도덕성이 한 눈에 드러났다.
 정동영 후보가 대학에서 몇 차례 강의만 하고 1000만 원이 넘는 강사료를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초선 의원 시절인 1998년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로 위촉된 이후 1년 6개월 동안 매달 50만원을 받았고, 재 위촉된 2003년에도 1년간 연구지원비 명목으로 매달 30만원을 받았다.
 정 후보가 겸임교수로 위촉된 기간은 15대 국회의원,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통일부 장관을 지낸 시기다. 그 기간 강의도 제대로 하지 않고 챙긴 돈이 1200만 원이다. 아르바이트도, 겸업도 아니고 아리송한 부수입 챙기기라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 후보가 한양대 겸임교수로 강의료로 3600만 원을 받았다고 극렬하게 비난한 신당은 정 후보의 강의료 챙기기엔 어떤 입장인지 궁금하다.
 문국현 후보도 마찬가지다. 혼자 깨끗한 척 하더니 뚜렷한 직업도 없고, 시집도 가지 않은 두 딸이 억대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006년 12월 기준으로 문 후보 두 딸은 5억8000만 원의 주식과 통장예금을 소유했다고 한다. 그런데 문 후보는 평소 “내 딸들도 월급 120만원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라고 해왔다. 거짓으로 비정규직들의 지지를 얻으려 해온 것이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 수입을 관리하는 부인이 펀드매니저 조언에 따라 포트폴리오(재산 분할관리) 차원에서 자신과 두 딸 명의로 각각 3분의 1씩 분산 관리한, 일반적인 재산관리 형태”라고 해명했다. 재산을 자식에게 분산 관리했다면 그건 세금문제와 직결된다. 탈세를 위한 분산 아니냐는 것이다. 대선후보들은 남을 헐뜯기 앞서 자기 허물부터 고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