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대결·적대 정치 청산 ‘협치 시대’ 열어야”

21대 국회 개원 연설 “지금까지 진통 다 털어내고 국난극복 초당적 협력 필요”

2020-07-16     손경호기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을 통해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통해 “지금과 같은 전 세계적인 위기와 격변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난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면서 더 나은 정치와 정책으로 경쟁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여야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21대 국회 개원식이 1987년 개헌 이후 가장 늦게 열리게 된 것을 염두에 둔 듯 “첫 출발에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까지의 진통을 모두 털어내고, 함께 성찰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1대 국회가 출발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는 역대 가장 많은 여성의원이 선출됐다. 2·30대 청년 의원도 20대 국회보다 네 배나 늘었다”면서 “장애인, 노동자, 소방관, 간호사, 체육인, 문화예술인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의 다양한 마음을 대변해줄 분들이 국민의 대표로 선출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회의사당은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기 위해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야 하는 곳이며, 한 순간도 멈출 수 없는 대한민국의 엔진”이라며 “6선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갖춘 박병석 의장님과 헌정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되신 김상희 부의장님을 중심으로 경륜과 패기, 원숙함과 신선함, 토론과 타협이 조화를 이루는 국회의사당을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