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열발전소 시추장비 철거작업 돌입

시의 증거보존 요청에도 업체 매각… 작업자 투입 주민 “22일 대규모 집회”

2020-07-16     이예진기자
포항의 지열발전소 시추장비가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지열발전소는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을 유발시킨 곳으로 알려져있다.

지열발전소 시추장비는 장비 채권자인 신한캐피탈이 인도 업체에 매각했고 이에 따라 철거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 시추공 주변에 대한 정리와 함께 지하공에 물을 주입하는 양수기 등을 해체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해체작업에 투입된 기술자 10여명은 지난 6월 말 중국에서 입국한 후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다.

시추탑 철거 기술자들은 이달 중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며 철거작업은 다음달 중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항시는 국무총리실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 등에 증거 보존 차원에서 진상조사가 마칠때까지 시추기 철거를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흥해지진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의 뜻을 반영하지 않는 시추기 철거 소식에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포항지진특별법 시행령에 주민들의 목소리가 빠졌다”며 “오는 22일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