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국회의원 권영세 ‘때아닌 곤욕’

“그렇다고 개명할 수도 없고…”

2020-07-20     손경호기자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은 자신과 이름이 같은 권영세 안동시장으로 인해 이래저래 오해를 받고 있다.

권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영세 안동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전한 뒤 “이름이 같은 이분 때문에 제가 한때 뇌물 피의자로 오해를 받아 곤욕을 치렀는데 이제 철새라는 오해까지 받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렇다고 개명할 수도 없고 참 (곤란하다)…”며 입맛을 다셨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최근 민주당 당권에 도전 중인 김부겸 의원을 만나 민주당 입당 뜻을 밝혔다. 검사 출신 4선인 권영세 의원은 서울 출신으로 중국 대사를 지낸 바 있다.

반면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 대구 행정부시장을 거쳐 2010년 안동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2014년 재선에 성공한 뒤 2018년엔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 고지를 밟았다. 권영세 시장의 민주당행에 대해 3선 연임 제한(지자체장의 경우 3연임까지 가능)에 걸린 권 시장이 2022년 지방선거 때 경북지사 혹은 2024년 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말을 갈아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