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표적 단백질만 노리는 분해제 개발

임현석 포스텍 교수팀 개가

2020-07-22     이예진기자
암의 표적 단백질만 노리는 분해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임현석<사진> 포스텍 화학과 교수 등 연구팀은 최근 암 세포 안의 표적 단백질만 골라 효율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단백질 분해제 개발에 성공했다.

N-말단 분해 경로는 단백질의 N-말단에 위치하는 잔기가 그 종류나 상태에 따라 분해신호로 작용하고, N-말단 분해 신호 수용체가 이를 인식해 분해를 매개하는 단백질 조절경로다.

연구팀은 비정상적인 스테로이드 수용체 보조 활성화제-1(SRC-1)를 분해하는 ‘단백질 분해 표적 키메라(PROTAC, proteolysis targeting chimera)’를 합성했다. 이 화합물이 N-말단 분해 경로를 통해 세포 내 SRC-1의 분해만을 유도함을 확인했다.

또한 생물체의 세포질 내 존재하는 상당수의 단백질이 N-말단 경로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연구팀이 개발한 N-말단 기반의 PROTAC을 이용하면 세포의 유형에 관계없이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또 암세포의 전이 활성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임현석 교수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의 신약개발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었던 치매, 암 등 난치성 질환 관련 단백질을 약물 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이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권위지인 독일화학회지 ‘앙게반테케미’에 게재됐으며 ‘주목받는 논문’에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