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때 수도이전 공약 걸어라”

김종인, 급작스런 수도 이전 비판 “정말 굳건한 생각이면 선거 공약 걸고 서울시민의 의사 확인해야”

2020-07-27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은 수도 이전 공약을 내 걸고 서울시민의 의사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왜 급작스럽게 수도 이전에 불을 붙이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수도 이전에 대해 굳건한 생각이 있다면 수도 이전을 선거 공약으로 하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지 못하니 이제 와서 서울은 천박한 곳이니까 마치 수도를 빨리 옮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파리 센강과 한강을 비교해 센강 주변은 역사적인 건물이 많이 있지만, 한강 주변은 아파트만 있어 미천한 도시처럼 이야기하는데, 이건 이 대표가 도시 발전상을 잘 모르고 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여당이 주장하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정부는 수도 이전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이해찬) 대표는 헌법 (개정) 사항이라고 하고, (김태년) 원내대표는 일반 법률로 옮길 수 있다는 데 오락가락해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KBS의 ‘검언유착’ 오보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서울중앙지검의 간부가 그 사실을 KBS에 전달했다고 하는데 우리 검찰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며 “검찰이 어떤 모습을 갖추기 위해 검찰개혁을 추진하는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