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와도 근심 걱정… 침수피해 보상하라”

영덕 오포리 상습적 침수 주민들, 철도청·영덕군에 항구대책 마련·보상 촉구

2020-07-28     김영호기자
“오포2리 주민 다 죽는다, 3년이나 웬 말이냐, 철도청은 보상하라”, “영덕군청 탁상공론, 오포리 주민 다 죽는다”, “비만와도 걱정 근심, 정신분열 보상하라”.

지난 24일 새벽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일대 주민 300여 명이 28일 오후 2시 강구신협 앞에서 항구적인 대책마련 및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코레일 강구역사까지 1.5㎞ 시위를 벌였다.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와 2019년 태풍 ‘미탁’에 이어 3년 간 연속 3번의 침수피해로 고통이 쌓인 오포리 주민들은 27일 오포리침수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하복석, 박상하)를 구성하고 이날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3번의 침수피해가 마을에서 1.5㎞ 떨어진 화전천 상류지역의 강구역사가 들어선 이후부터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화전천의 범람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그동안 수차례 철도청과 영덕군에 항구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하 공동위원장은 “말이 3년이지 실제로는 21개월에 3번의 침수피해를 입어 만신창이가 됐으며 비만 와도 근심 걱정에 정신 분열 증세까지 겪고 있다”며 “영덕군과 철도청에 항구대책과 함께 3번의 침수피해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3일과 24일 새벽까지 쏟아진 영덕군의 집중호우는 244㎜(시간당 50㎜)로 강구면 오포리 저지대 일대 가옥과 상가 70여 동이 물에 잠겼고 130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